엠에스바이오·디티에스 청약 결과 | 증거금 11조, 1억 넣었다면 더 많이 받는 쪽은 경쟁률 낮은 디티에스
코스피가 10월 12~13일 이틀 동안 9% 가까이 빠지는 사이에도 공모주 청약에는 돈이 몰렸습니다. 10월 12~13일 청약을 받은 엠에스바이오에는 증거금 6조152억 원, 13~14일 청약을 받은 디티에스에는 5조873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두 종목을 합치면 사흘 사이 약 11조1,000억 원입니다.
두 회사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맨 위로 확정했고, 기관 경쟁률은 각각 1,096.56대 1과 983.98대 1이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비슷한 흥행이지만, 일반 투자자가 실제로 손에 쥐는 주식과 상장 직후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은 꽤 다릅니다.
이 글은 엠에스바이오 디티에스 청약 결과를 한 표로 정리하고, 경쟁률이 아니라 ‘배정 금액’과 ‘확약의 질’로 두 종목을 다시 비교합니다. 청약 전 분석은 엠에스바이오 공모주 분석과 중복상장 예외 공모주(디티에스) 분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3줄 요약
① 엠에스바이오는 일반 경쟁률 1,538.51대 1(증거금 6조152억 원, 28만6,498건), 디티에스는 986.99대 1(5조873억 원, 24만1,059건)을 기록했습니다.
② 균등 배정은 계좌당 엠에스바이오 약 1.7주, 디티에스 약 1.2주입니다. 상장일은 각각 10월 22일과 23일(코스닥)입니다.
③ 차별화 포인트: 경쟁률은 엠에스바이오가 1.56배 높지만, 공모가가 2.37배 비싼 디티에스 쪽 배정 ‘금액’이 균등·비례 모두 약 1.56배 많습니다. 확약은 엠에스바이오가 30.6%로 높아 보이지만 3개월 이상 확약은 4.1%뿐입니다.
한눈에 보는 청약 결과
| 📋 구분 | 엠에스바이오 | 디티에스 |
|---|---|---|
| 업종 |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조직은행 | 플랜트용 공랭식 열교환기 |
| 공모가 (희망 범위) | 7,800원 (6,800~7,800원, 상단) | 18,500원 (17,000~18,500원, 상단) |
| 공모 규모 | 400만 주 · 312억 원 | 222만8,917주 · 약 412억 원 |
| 기관 경쟁률 | 1,096.56대 1 (2,269곳) | 983.98대 1 (2,381곳) |
| 의무보유확약 | 30.6% | 12.27% |
| 일반 경쟁률 | 1,538.51대 1 | 986.99대 1 |
| 증거금 · 청약 건수 | 6조152억 원 · 28만6,498건 | 5조873억 원 · 24만1,059건 |
| 균등 배정 (추정) | 계좌당 약 1.7주 | 계좌당 약 1.2주 |
| 상장 직후 유통 가능 | 23.33% (634만7,310주) | 15.12% (225만787주) |
| 시가총액 (공모가 기준) | 약 2,122억 원 | 약 2,753억 원 |
| 상장일 · 주관사 | 10월 22일 · KB증권 | 10월 23일 · 대신증권 |
균등 배정 주식수는 일반 배정 물량의 절반을 청약 건수로 나눈 단순 계산입니다. 엠에스바이오는 일반 물량 약 100만 주의 절반을 28만6,498건이, 디티에스는 약 55만7,000주의 절반을 24만1,059건이 나눠 갖습니다. 소수점 이하는 추첨으로 정해지므로 실제로는 엠에스바이오가 1~2주, 디티에스가 1주 또는 2주를 받는 계좌로 갈립니다. 배정 결과와 환불은 엠에스바이오가 10월 15일, 디티에스가 16일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의 가격 분포도 두 종목 모두 강했습니다. 엠에스바이오는 참여 물량의 98.7%가 희망 범위 상단(7,800원) 이상을 써냈고 나머지 1.3%는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디티에스는 상단 이상 또는 가격 미제시 비율이 99.90%였습니다. 엠에스바이오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16만 주도 98%가 청약됐습니다. 공모가를 더 높게 잡았어도 수요가 있었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공모가에 기대가 이미 반영됐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 균등 배정과 비례 배정
일반 청약 물량의 절반 이상은 최소 증거금만 넣은 계좌에도 똑같이 나눠 주는 ‘균등 배정’, 나머지는 넣은 증거금에 비례해 나눠 주는 ‘비례 배정’입니다. 그래서 경쟁률이 높을수록 비례로 받는 주식은 줄고, 계좌 수가 많을수록 균등으로 받는 주식이 줄어듭니다. 경쟁률 하나만으로는 내 계좌에 얼마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이유입니다.
급락장 속 청약 열기, 어떻게 봐야 하나
두 종목에 몰린 약 11조 원은 지난주 엘리스그룹(일반 경쟁률 408대 1, 증거금 약 10조3,000억 원) 한 종목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지수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공모주로 자금이 들어온 것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을 노리는 단기 자금이 여전히 많다는 뜻입니다. 이달 1일 상장한 브릴스는 첫날 장중 218%까지 올랐다가 종가 기준 56.15%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늘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3분기에 상장한 16곳 가운데 6곳은 공모가를 밑돌았고, 3분기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6.8%로 상반기(46.3%)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4분기에는 23곳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공급이 몰리면 종목별 성적이 더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 두 회사 짧게 보기
인체조직 · 의료기기
1. 엠에스바이오 (신규 상장 · 코스닥)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가공하는 조직은행과 의료기기 사업을 합니다. 2025년 매출 238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6.0%였고,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9억 원(+26.5%), 영업이익은 45억 원(+21.3%)이었습니다. 공모 순수입금 약 268억 원 중 184억 원을 오창 신공장에 씁니다.
공랭식 열교환기
2. 디티에스 (신규 상장 · 코스닥)
석유화학·가스 플랜트에 들어가는 공랭식 열교환기를 만들며, 세계 20대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중 15곳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매출이 약 88% 늘었고, 올해 상반기 매출 791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영업이익률 약 19%)을 기록했습니다. 6월 말 수주잔고는 1,293억 원입니다.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로, 중복상장 원칙 금지 이후 예외로 상장하는 사례입니다. 최대주주 지분 44.17%는 30개월간 묶입니다.
💡 모회사 다산네트웍스 입장에서는 자회사 가치가 시장에서 따로 매겨지는 셈이라, 디티에스 상장 전후 모회사 주가 흐름도 함께 볼 만합니다.
차별화 포인트: 경쟁률이 아니라 배정 금액으로 보면
일반 청약자에게 중요한 것은 경쟁률이 아니라 ‘얼마어치를 받느냐’입니다. 같은 조건으로 두 종목을 계산해 보면 결과가 뒤집힙니다.
| 📋 배정 금액 (추정) | 엠에스바이오 | 디티에스 | 차이 |
|---|---|---|---|
| 균등 배정 (최소 청약 계좌) | 약 1.7주 · 약 1만3,600원어치 | 약 1.2주 · 약 2만1,400원어치 | 디티에스 약 1.57배 |
| 증거금 1억 원의 비례 배정 | 약 8.3주 · 약 6만5,000원어치 | 약 5.5주 · 약 10만1,000원어치 | 디티에스 약 1.56배 |
| 비례 경쟁률 | 3,076.02대 1 | 약 1,974대 1 (추정) | — |
증거금률 50% 기준으로 1억 원을 넣으면 엠에스바이오는 약 2만5,600주, 디티에스는 약 1만800주를 청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례 경쟁률을 나누면 엠에스바이오는 약 8.3주, 디티에스는 약 5.5주를 받습니다. 주식 수는 엠에스바이오가 많지만, 공모가가 2.37배 비싼 디티에스 쪽이 금액으로는 약 1.56배 많습니다. 균등 배정도 마찬가지로 디티에스 쪽 금액이 약 1.57배 큽니다.
두 번째로 볼 숫자는 확약의 ‘기간’입니다. 엠에스바이오의 의무보유확약 30.6%는 9월 이후 코스닥 상장 기업 중 높은 편이지만, 기간별로 나누면 15일 17.4%, 1개월 9.1%, 3개월 1.5%, 6개월 2.6%입니다. 확약 물량의 87% 가까이가 상장 후 한 달 안에 풀리고, 3개월 이상 묶이는 비중은 4.1%에 그칩니다. 디티에스의 확약 비율은 12.27%로 낮지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15.12%로 엠에스바이오(23.33%)보다 적습니다.
결국 ‘경쟁률 1,500대 1, 확약 30%’라는 헤드라인과 달리, 청약자가 받는 금액은 디티에스가 더 크고, 상장 초기 물량 부담은 엠에스바이오 쪽이 더 무거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엠에스바이오는 시가총액이 작고 이익률이 높아 상장 후 가격 탄력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다른 성격의 종목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 이 계산의 한계
균등·비례 배정 주식수는 공개된 경쟁률과 건수로 계산한 추정치이며, 증권사별 배정 방식과 우리사주 미청약분 이전 등에 따라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디티에스의 비례 경쟁률은 통합 경쟁률의 약 2배로 추정했습니다. 상장 후 수익은 첫날 주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므로, 배정 금액이 많다는 것이 곧 수익이 크다는 뜻은 아닙니다.
투자 전 꼭 볼 리스크
① 시장 급락. 코스피는 10월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공모주 첫날 성적은 개별 종목의 매력보다 그날 시장 분위기에 더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엠에스바이오의 규제·경쟁. 회사의 성장 계획에서 비중이 큰 스킨부스터 제품은 인체조직으로 분류돼 별도의 품목 허가 없이 판매되는 구조라, 규제 환경이 바뀌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시장에서 엘앤씨바이오, 한스바이오메드 등 먼저 자리 잡은 경쟁사도 있습니다.
③ 디티에스의 업황·모회사 변수. 플랜트 수주는 중동 등 특정 지역의 투자 사이클에 따라 크게 출렁입니다. 또 중복상장 예외 사례인 만큼 모회사 다산네트웍스 주주 입장에서는 가치 이전 논란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10월 공모주 일정
| 📅 날짜 | 일정 |
|---|---|
| 10월 15일 | 엠에스바이오 배정·환불 / 멜콘·진코스텍 코스닥 상장 |
| 10월 16일 | 디티에스 배정·환불 |
| 10월 19일 | 엘리스그룹 상장 예정 (20일 보도도 있음) |
| 10월 19~20일 | 다비오·유캐스트 일반 청약 |
| 10월 20~21일 | 티앤이코리아 일반 청약 |
| 10월 21~22일 | 크리에이츠·인텔리빅스 일반 청약 |
| 10월 22일 | 엠에스바이오 코스닥 상장 |
| 10월 23일 | 디티에스 코스닥 상장 |
⚠️ 상장 전 체크리스트
✔ 상장 당일 코스피·코스닥 분위기. 10월 12~13일처럼 시장이 급락하면 공모주 첫날 성적도 영향을 받습니다.
✔ 엠에스바이오의 15일·1개월 확약 해제 시점(상장 후 11월 초·11월 하순)
✔ 디티에스 상장 전후 모회사 다산네트웍스의 주가 흐름
✔ 같은 주에 상장하는 엘리스그룹(10월 19일) 첫날 성적이 공모주 심리에 주는 영향
정리
💡 한 줄씩 정리하면
엠에스바이오(1,538.51대 1, 6조152억 원)와 디티에스(986.99대 1, 5조873억 원)에 사흘간 약 11조 원이 몰렸고, 균등 배정은 계좌당 약 1.7주와 1.2주입니다.
경쟁률은 엠에스바이오가 높지만, 공모가가 비싼 디티에스가 균등·비례 모두 배정 금액이 약 1.56배 많습니다.
엠에스바이오의 확약 30.6% 중 3개월 이상은 4.1%뿐이고 유통 가능 물량도 23.33%로 많아, 상장 후 한 달간의 물량 출회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 본 글은 증권신고서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청약이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배정 주식수와 금액은 공개 수치로 계산한 추정치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