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관련주 TOP10 | 리츠 대장주, 금리 3% 시대 배당주 옥석 가리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까지 올리면서 국고채 10년물이 4.3%대에 자리 잡았습니다. 은행 예금과 채권이 매력적으로 변한 이 국면에서, 배당으로 승부하는 리츠 관련주는 가장 먼저 밀려나는 자산입니다.
숫자가 그대로 보여줍니다. 국내 상장리츠 23개 중 19개가 연초 대비 하락했고 평균 하락률은 -17.9%였습니다. 낙폭이 큰 곳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59.5%, 제이알글로벌리츠 -58.5%, KB스타리츠 -55.9%에 달합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오른 리츠도 4개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4개에는 아주 뚜렷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리츠 관련주 TOP10을 정리하고, 금리 상승기에 리츠의 성패를 실제로 가른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데이터로 짚어보겠습니다.
⚡ 3줄 요약
① 상장리츠 23개 시가총액 합계는 8조3,166억원(6월 말 기준). 이 중 19개가 연초 대비 하락, 평균 -17.9%입니다.
②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기준 평균 6.3%인데 종가 기준으로는 8.4%입니다. 이 2.1%p 격차는 배당이 늘어서 생긴 게 아니라 주가가 빠져서 생긴 것입니다.
③ 오른 4개(코람코더원 +23.1%, 한화 +16.9%, 삼성FN +15.9%, 신한서부티엔디 +5.1%)의 공통점은 자본 리사이클링입니다. 자산을 팔거나 갈아끼운 곳만 올랐습니다.
📋 리츠 관련주 TOP10 한눈에 보기
| 순위 | 종목명 | 핵심 포인트 |
|---|---|---|
| 1 | SK리츠 | 시총 약 1조7,400억, 국내 리츠 대장주 |
| 2 | 롯데리츠 | 리테일 대표, 배당수익률 7.9% |
| 3 | 한화리츠 | 연초 대비 +16.9%, AUM 2.1조로 확대 |
| 4 | ESR켄달스퀘어리츠 | 물류 특화, 배당수익률 8.7% |
| 5 | 코람코더원리츠 | 연초 대비 +23.1%, 상장리츠 수익률 1위 |
| 6 | 신한알파리츠 | 오피스 중심, 배당수익률 7.1% |
| 7 | 삼성FN리츠 | 연초 대비 +15.9%, 에이원타워 당산 인수 |
| 8 | 코람코라이프인프라 | 주유소·물류 혼합형, 배당수익률 8.2% |
| 9 |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 데이터센터 포함, 배당수익률 9.4% |
| 10 | 이리츠코크렙 | 연 7% 배당 가이던스 유지 선언 |
※ 배당수익률은 대신증권 K-REITs Guide Book(2026년 7월) 기준 수치이며, 일회성 배당이 포함될 수 있어 최근 공시로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리츠 시장에 벌어지고 있는 일
① 채권과의 매력 대결에서 밀렸다
리츠는 배당으로 승부하는 자산입니다. 국고채 10년물이 4.38%, 20년물 4.66%까지 오른 상황에서 “위험 없이 4%대”와 “부동산 리스크를 지고 6~8%”를 비교하면 스프레드가 좁아집니다. 리츠가 요구받는 배당수익률 자체가 올라가고, 그만큼 주가는 눌립니다.
② 차입 이자가 배당 재원을 갉아먹는다
리츠는 구조적으로 차입을 씁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늘고, 그만큼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 재원이 줄어듭니다. 차환(만기 도래 대출을 새로 빌리는 것) 시점에 금리가 얼마인지가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합니다.
③ 해외 부동산에서 실제 사고가 터졌다
2026년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주권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의 자산가치 급락이 원인이었고, 개인투자자 2만8,000명 이상과 약 4,000억원 규모 채권이 묶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 해외 자산을 담은 리츠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습니다.
🔎 리츠를 고를 때 봐야 할 네 가지 축
① 기초자산 유형 — 오피스·리테일·물류·데이터센터·주유소 중 무엇을 담았는지. 섹터별 업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② 국내 vs 해외 — 해외 자산 리츠는 현지 부동산 가격, 현지 금리, 환율까지 세 겹의 변수를 안습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사례가 그 위험을 실증했습니다.
③ 차입 구조와 차환 일정 — LTV(담보인정비율)와 함께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이 얼마이고 현재 금리가 몇 %인지가 핵심입니다.
④ 책임임차인의 신용도 — 건물이 아니라 임차인이 배당을 만듭니다. 임차인이 흔들리면 배당도 흔들립니다.
👑 대장주1. SK리츠 (395400)
기업 개요
시가총액 약 1조7,400억원으로 국내 상장리츠 중 압도적 1위입니다. SK서린빌딩 등 오피스와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 인프라 자산을 함께 담고 있어 자산 구성이 가장 다각화돼 있습니다. 국내 리츠 시가총액 합계가 8조3,166억원이니, SK리츠 하나가 전체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셈입니다.
배당수익률은 4.7% 수준으로 상장리츠 중에서는 낮은 편입니다. 다만 리츠에서 낮은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배당금이 같다면 주가가 낮을수록 수익률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 SK리츠가 리츠 대장주인 이유는?
규모가 곧 안정성인 자산군에서 압도적 1위입니다. 시가총액이 크면 유동성이 좋아 매매가 수월하고, 자산이 다각화돼 있어 특정 섹터 부진의 충격이 분산됩니다. 책임임차인이 SK그룹 계열이라는 점도 임대료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입니다. 반대로 그룹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양면성이 있어, 그룹 업황과 함께 봐야 합니다.
수익률 1위2. 코람코더원리츠 (417310)
2026년 상장리츠 중 유일하게 연초 대비 +23.1%를 기록했고, 상장리츠 중 유일하게 주가가 1만원을 넘었습니다(5월 기준 10,060원, 시가총액 4,000억원 돌파). 같은 시점 SK리츠 5,830원, 삼성FN리츠 5,370원, 한화리츠 5,250원, 롯데리츠 3,88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자산 매각입니다. 보유 자산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에 대해 임차인 하나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약 8,000억원 규모 매각이 사실상 확정됐고, 약 3,127억원의 매각 차익이 발생했습니다. 주주에게는 주당 1만원 초중반의 현금 환원이 예상되는데, 공모가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익입니다.
💡 코람코더원리츠가 홀로 오른 이유는?
금리 상승기에 리츠 주가를 끌어올린 건 배당이 아니라 자산을 제값에 팔아낸 실적이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아무리 높아도 시장이 “이 건물 정말 그 값이 맞나”를 의심하면 주가는 빠집니다. 반대로 실제 거래로 자산가치를 증명하면 할인이 해소됩니다. 다만 이 종목은 매각 이후 남는 자산이 무엇인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3. 상승한 나머지 3개 — 한화리츠 · 삼성FN리츠 · 신한서부티엔디리츠
| 종목 | 연초 대비 | 무엇을 했나 |
|---|---|---|
| 한화리츠 (451800) | +16.9% | 서울역 오렌지센터를 편입하며 운용자산(AUM)을 2조1,000억원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우량 자산을 새로 담아 배당 기반 자체를 키운 사례입니다. |
| 삼성FN리츠 (448730) | +15.9% | 에이원타워 당산을 인수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5.2%로 낮은 편이지만, 자산을 늘리며 성장하는 구조가 평가받았습니다. |
| 신한서부티엔디리츠 (404990) | +5.1% | 호텔·리테일·오피스 혼합형. 코로나 이후 회복 국면의 호텔 자산이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
세 종목의 공통점이 보이실 겁니다. 전부 가만히 배당만 준 게 아니라 자산을 사고팔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자본 리사이클링’이라고 부릅니다.
4~10위 — 섹터별 대표 리츠
| 종목 | 기초자산 | 체크포인트 |
|---|---|---|
| 롯데리츠 (330590) | 리테일·물류·호텔 | 시총 약 9,970억원으로 2위. 배당수익률 7.9%. 책임임차인이 롯데쇼핑이라 유통 업황과 운명을 같이합니다. 증권가가 국내 선호 리츠로 자주 꼽는 종목입니다. |
| ESR켄달스퀘어리츠 (365550) | 물류센터 | 시총 약 7,850억원, 배당수익률 8.7%. 물류는 이커머스 구조적 수요가 받쳐주는 섹터로 평가됩니다. 다만 물류센터 공급 과잉 여부는 지역별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
| 신한알파리츠 (293940) | 오피스 | 시총 약 6,240억원, 배당수익률 7.1%. 국내 오피스는 미국과 달리 공실률이 낮게 유지돼 왔다는 점이 방어 요인입니다. |
| 코람코라이프인프라 (357120) | 주유소·물류·오피스 | 시총 약 3,910억원, 배당수익률 8.2%. 주유소는 임대료가 안정적인 대신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구조적 질문을 안고 있습니다. |
|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334890) | 오피스·물류·데이터센터 | 시총 약 2,360억원, 배당수익률 9.4%. 데이터센터를 담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AI 확산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리츠는 임대료 갱신률이 두 자릿수로 오르는 중입니다. |
| 이리츠코크렙 (088260) | 리테일 | 시총 약 2,160억원. 공모가 5,000원 기준 연 7%(주당 350원) 배당 가이던스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연 2회 배당을 분기배당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책임임차인 이랜드리테일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3% 늘어 10년 내 최대를 기록한 점이 뒷받침입니다. |
💡 이리츠코크렙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사하는 것
이리츠코크렙은 내년 차환 대상 대출 4,300억원의 금리가 현재 가중평균 4.95%에서 1%p 오른 5.95%가 되어도 배당 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내놨습니다. 금리 인상기에 리츠를 볼 때 이런 숫자를 공개하는지 여부 자체가 중요한 판단 재료입니다. 공개하지 않는 리츠는 투자자가 직접 차입 만기 구조를 확인해야 합니다.
⚠️ 주의해외 부동산 리츠 — 실제로 사고가 났습니다
2026년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28일부터 주권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벨기에 정부가 100% 임차하던 브뤼셀 파이낸스타워의 자산가치가 급락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악화된 것이 원인입니다. 개인투자자 2만8,000명 이상, 약 4,000억원 규모 채권이 묶였습니다.
| 종목 | 해외 자산 | 상황 (2026년 4월 기준) |
|---|---|---|
| 제이알글로벌리츠 |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 기업회생 절차, 거래정지 |
| 마스턴프리미어리츠 | 프랑스 크리스탈파크 | 1,236원 — 2022년 상장가(6,029원)의 약 6분의 1 |
| KB스타리츠 |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 2,140원 — 1,500억원 유상증자 추진 |
|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 미국 오피스 | 1,150원 — 2024년 7월 상장가(3,090원)의 약 3분의 1, 650억원 출자 검토 |
이 종목들의 배당수익률은 계산상 매우 높게 나옵니다. 하지만 그 수치는 주가가 3분의 1, 6분의 1로 떨어진 결과이며, 배당 자체가 삭감되거나 중단될 수 있습니다. 리츠에서 “배당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건 기회 신호가 아니라 경고 신호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 투자 유의점 체크리스트
1. 배당수익률은 분모(주가)로도 올라갑니다. 공모가 기준 6.3%, 종가 기준 8.4%라는 차이가 그 증거입니다. 반드시 주당배당금(DPS) 추이를 함께 보세요.
2. 내년 차환 일정을 확인하세요. 만기 도래 대출 규모와 현재 가중평균 금리는 대부분 IR 자료에 나와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배당 지속 가능성의 절반은 판단됩니다.
3. 해외 자산 비중을 먼저 보세요. 현지 부동산 가격·현지 금리·환율이 겹치면 국내 투자자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세 배가 됩니다.
4. 유상증자 가능성을 염두에 두세요. 리츠는 자산을 사거나 재무를 개선할 때 유상증자를 자주 씁니다. 주식 수가 늘면 주당 배당은 희석됩니다.
5. 금리 인하 기대만으로 사지 마세요. 점도표는 아직 추가 인상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곧 금리가 내려갈 테니 리츠는 바닥”이라는 논리는 현재 데이터와 맞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및 요약
리츠 글은 대개 배당수익률 순위표로 끝납니다. “○○리츠 9%, △△리츠 8%” 하는 식이죠. 그런데 2026년 상반기 데이터를 보면 배당수익률 순위와 주가 수익률 순위는 거의 상관이 없었습니다.
오른 4개를 보십시오. 코람코더원리츠(+23.1%), 한화리츠(+16.9%), 삼성FN리츠(+15.9%), 신한서부티엔디리츠(+5.1%). 이 중 삼성FN리츠의 배당수익률은 5.2%로 시장 평균(종가 기준 8.4%)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한화리츠도 5.8%로 낮은 편입니다. 배당수익률이 낮은 리츠가 오히려 올랐습니다.
공통점은 배당이 아니라 행동이었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하나증권빌딩을 8,000억원에 팔아 3,127억원의 차익을 확정했고, 한화리츠는 서울역 오렌지센터를 편입해 AUM을 2조1,000억원으로 키웠으며, 삼성FN리츠는 에이원타워 당산을 인수했습니다. 셋 다 자산을 실제로 거래했습니다.
왜 이게 중요할까요. 금리가 오르면 시장은 리츠가 들고 있는 부동산의 장부가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저 건물, 지금 팔면 저 값 받을 수 있나?” 이 의심이 주가 할인으로 나타납니다. 이때 배당을 아무리 많이 줘도 의심은 풀리지 않습니다. 의심을 푸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시장가에 팔아 보이는 것입니다. 코람코더원리츠가 한 게 정확히 그것이고, 그래서 홀로 1만원을 넘었습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리츠는 배당률만 계속 올라갔습니다. 주가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있었습니다. 기업회생, 거래정지, 개인투자자 2만8,000명. 배당수익률 숫자만 보고 들어갔다면 가장 피하기 어려웠을 결말입니다.
정리하면, 금리 3% 시대에 리츠 관련주를 고르는 기준은 “배당을 얼마 주는가”가 아니라 “자산을 갈아끼울 능력이 있는가”입니다. 최근 1~2년 안에 자산을 매각했거나 편입한 이력이 있는지, 내년 차환 금리를 견딜 수 있는지, 해외 자산 비중은 얼마인지. 이 세 가지를 확인하고 나서 배당수익률을 보시길 권합니다. 순서를 바꾸면 결과도 바뀝니다. 상장리츠 현황은 한국리츠협회 상장리츠 시장 현황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공개된 자료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배당수익률·주가·시가총액은 인용 시점(2026년 4~7월 자료)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이후 변동됐을 수 있으므로, 투자 전 최신 공시와 IR 자료로 반드시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