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관련주 | 3분기 순이익 81% 급감, 회사별 성적을 가른 건 거래대금이 아니라 들고 있던 자산

증권주 관련주 | 3분기 순이익 81% 급감, 회사별 성적을 가른 건 거래대금이 아니라 들고 있던 자산

상반기 한국 증시가 달아오르던 때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종 중 하나가 증권주였습니다. 주요 증권사 5곳의 상반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약 7조8,60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합계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추정에 따르면 주요 5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8,507억 원으로 2분기(4조5,497억 원)보다 81.3% 줄어듭니다. KRX 증권지수는 6월 30일 2,183.66에서 10월 21일 1,540.18로 29.5% 내렸습니다. 5월 106.2조 원까지 올랐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월 넷째 주까지 38.7조 원으로 약 64% 줄었습니다.

이 글은 증권주 관련주 6곳을 정리하고, 같은 하락장에서도 증권사마다 실적이 크게 갈린 이유를 짚어 봅니다.

⚡ 3줄 요약

① 주요 5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507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1.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18.4조 원에서 75.5조 원으로 줄었습니다.

② 증권주 평균 PBR은 0.7배로 연초 수준 이하로 내려왔고, 평균 예상 배당수익률은 7%를 넘습니다. SK증권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키움증권(예상 배당수익률 9.8%)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③ 차별화 포인트: 주식·ETF 거래대금은 38.6% 줄었지만 5개사의 운용손익은 90.2% 급감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래에셋증권(스페이스X)과 대신증권(삼성물산)은 들고 있던 지분의 평가손실로 적자가 예상되는 반면, 리테일 중심의 키움증권은 순이익 2,386억 원을 지켰습니다.

왜 지금 증권주인가

증권사의 이익은 크게 세 갈래에서 나옵니다. 주식 거래 수수료(위탁매매), 기업 공개·회사채 발행을 돕는 기업금융(IB), 그리고 회사 돈으로 주식·채권·비상장 지분 등에 투자해 얻는 운용손익입니다. 상반기에는 세 가지가 모두 좋았지만, 3분기에는 코스피가 19.3% 내리고 채권금리가 오르며 원화가 강해지면서 세 갈래가 동시에 꺾였습니다.

특히 운용 쪽 타격이 컸습니다. 보유 주식은 평가손실이 났고,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졌으며, 원화 강세로 해외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줄었습니다. KB증권은 주요 5개사의 트레이딩 손익이 전분기보다 90.2%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원화 강세의 배경은 원화 강세 수혜주 글에서 다뤘습니다.

🔎 PBR 0.7배와 배당수익률 7%의 의미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7배라는 것은 시가총액이 회사가 가진 순자산의 70%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증권사가 당장 문을 닫고 자산을 나눠도 주가보다 많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와, 대표적인 저평가 지표로 쓰입니다. 배당수익률 7%는 지금 주가로 사서 예상 배당을 받으면 연 7% 안팎의 현금이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다만 배당은 이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증권주 관련주 TOP6

최선호주 · 자산관리

1. 삼성증권 (016360 · 코스피)

SK증권이 NH투자증권과 함께 최선호주로 꼽은 회사입니다. 이익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순이익을 3,367억 원으로 추정했고, 거래 위축으로 줄어든 수수료를 자산관리(WM) 수수료가 일부 메워 줄 것으로 봤습니다.

💡 증권주 가운데 거래대금 변화에 덜 흔들리는 자산관리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하락장에서 ‘방어력’을 기준으로 고를 때 먼저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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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호주 · 실적 발표 완료

2. NH투자증권 (005940 · 코스피)

주요 5개사 중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은 3,836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1.6% 줄었지만, 5개사 합계 감소율(81.3%)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훨씬 작습니다. SK증권의 최선호주입니다.

💡 운용 손실을 크게 내지 않은 덕분에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이번 하락장에서 ‘무엇을 들고 있었나’가 성적을 갈랐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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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1위 · 고배당

3. 키움증권 (039490 · 코스피)

국내 리테일 점유율 25.0%의 개인 투자자 1위 증권사입니다. 3분기 순이익은 2,386억 원, 영업이익은 4,061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48.5% 줄었습니다. 주식 수수료가 4,519억 원에서 2,447억 원으로 45.9% 줄었지만, IB 수수료(968억 원)는 오히려 16.2% 늘었습니다. 1~9월 누적 순이익은 1조3,96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1% 많습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9.8%입니다.

증권 지주

4. 한국금융지주 (071050 · 코스피)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입니다. SK증권은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2,972억 원(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으로, 신한투자증권은 2,636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계열사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 하락이 감소 요인으로 꼽힙니다. 10월 28일 증권주 반등 때 5.84% 올랐습니다.

자기자본 1위 · 해외 투자

5. 미래에셋증권 (006800 · 코스피)

2분기 순이익 1조8,959억 원으로 5개사 중 1위였지만, 3분기에는 4,598억 원 순손실이 추정됩니다. 보유한 스페이스X 관련 지분의 평가손실만 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10월 28일 반등 때는 8.01%로 증권주 중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중형 증권사

6. 대신증권 (003540 · 코스피)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에서 약 1,500억 원의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3분기에 18억 원 적자가 예상됩니다. 본업보다 보유 지분의 가격 변동이 분기 실적을 좌우한 사례입니다.

⚠️ 종목코드·이름 주의

✔ 한국금융지주(071050)는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이며,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장입니다.

✔ 미래에셋증권(006800)과 미래에셋생명은 다른 종목입니다.

✔ 3분기 실적은 NH투자증권·키움증권만 발표치이고 나머지는 증권사 추정치입니다.

차별화 포인트: 거래대금보다 무서웠던 평가손실

증권주는 흔히 ‘거래대금 수혜주’로 불립니다. 그런데 3분기 숫자를 나눠 보면, 실적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거래대금이 아니었습니다.

📉 항목 3분기 변화 (전분기 대비) 의미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 118.4조 → 75.5조 원 (약 36% 감소) 수수료 감소의 직접 원인
키움증권 주식 수수료 4,519억 → 2,447억 원 (45.9% 감소) 거래대금보다 조금 더 줄어듦
주요 5개사 트레이딩 손익 90.2% 감소 (추정) 평가손실·채권 손실
주요 5개사 순이익 81.3% 감소 (추정) 수수료 감소만으로는 설명 안 됨

수수료는 거래대금이 줄어든 만큼, 대략 40%대 감소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순이익은 80% 넘게 줄었습니다. 그 차이를 만든 것은 운용손익입니다. 코스피 하락으로 보유 주식이, 금리 상승으로 채권이, 원화 강세로 해외 자산이 동시에 평가손실을 냈습니다.

그래서 회사마다 성적은 ‘무엇을 얼마나 들고 있었나’에 따라 갈렸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관련 지분 평가손실(약 5,000억 원 추정)로 2분기 1위에서 3분기 적자로 떨어질 전망이고, 대신증권도 삼성물산 지분 평가손실(약 1,500억 원)로 적자가 예상됩니다. 반면 개인 고객 수수료 비중이 큰 키움증권은 수수료가 절반 가까이 줄고도 2,386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NH투자증권은 감소 폭을 21.6%로 막았습니다. 상반기에는 ‘공격적인 투자’가 이익을 키웠지만, 하반기에는 같은 자산이 손실의 원인이 된 셈입니다.

4분기 회복의 열쇠도 여기에 있습니다. SK증권은 10월 거래대금 수준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3분기보다 22.3% 줄어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수수료만 보면 더 나빠지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4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한 이유는 10월 말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한 달 새 0.30%포인트, 0.40%포인트 내려 채권 평가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증권주의 4분기는 거래대금보다 금리와 보유 자산 가격에 더 크게 달려 있습니다.

🔎 이 분석의 한계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제외한 3분기 수치는 증권사 추정치로, 실제 발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연결·별도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평가손익은 분기 말 가격 기준이어서 4분기에 주가와 금리가 바뀌면 손실이 이익으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투자 전 꼭 볼 리스크

① 거래대금의 추가 감소. 투자자예탁금은 94조6,000억 원으로 한 달 새 6.5%, 신용융자 잔고는 31조8,000억 원으로 3.4% 줄었습니다. SK증권은 내년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을 58조 원으로 낮췄습니다.

② 보유 자산 가격. 비상장 지분이나 대형주를 많이 들고 있는 증권사는 시장이 다시 흔들리면 평가손실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처럼 해외 비상장 지분 비중이 큰 곳은 해당 기업의 가치 평가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큽니다.

③ 배당의 지속성. 배당수익률 7%는 예상 배당 기준입니다.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배당 규모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11월 증시 흐름은 11월 증시 전망에서 정리했습니다.

정리

💡 한 줄씩 정리하면

주요 5개 증권사의 3분기 순이익은 8,507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1.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며, 증권주 평균 PBR은 0.7배, 배당수익률은 7%를 넘습니다.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는 40%대 줄었지만, 순이익을 끌어내린 더 큰 요인은 90% 급감한 운용손익이었고, 회사별 성적은 들고 있던 자산이 갈랐습니다.

증권주 관련주를 볼 때는 거래대금만큼이나 회사가 어떤 자산을 얼마나 들고 있는지, 금리 하락이 채권 평가이익으로 돌아오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본 글은 기업 실적 발표와 증권사 추정,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추정 실적과 배당수익률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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