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관련주 TOP6 | AI용은 4배 올랐는데, 이름표만 같은 종목도 섞여 있다

MLCC 관련주 TOP6 | AI용은 4배 올랐는데, 이름표만 같은 종목도 섞여 있다

반도체 다음 주자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꼽히고 있습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기를 잠시 저장했다가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잡음을 줄이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한 대에도 수백~1,000개 이상, AI 서버에는 그보다 훨씬 많이 들어갑니다. AI 서버용 고용량 제품의 유통 가격은 1,000개당 약 80위안에서 350위안으로 4배 넘게 올랐고, 일부 제품은 연초보다 5배까지 뛰었습니다.

대장주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이 4,404억 원으로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고,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FnGuide)는 6,051억 원(+132%)으로 석 달 전 4,700억 원에서 크게 올라갔습니다. 9월에는 “MLCC 공급 부족” 소식에 아모텍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주가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MLCC 관련주’라는 이름표 아래 묶인 종목들이 같은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MLCC 관련주 6곳을 정리하고, AI용 MLCC 가격 상승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비율이 종목마다 얼마나 다른지 숫자로 비교합니다.

⚡ 3줄 요약

① AI 서버용 고용량 MLCC 가격은 4배 넘게 올랐습니다. 삼성전기는 5월 이후 3조3,2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장기공급계약을 따냈고, 3분기 영업이익은 6,051억 원(+132%)으로 예상됩니다.

② 범용 MLCC는 신호가 엇갈립니다. 중국 화창베이 시장의 소비자용 현물가는 두 달 전 고점의 3분의 1로 내려왔지만, 일부 유통 품목은 한 달 새 280% 올랐습니다.

③ 차별화 포인트: 아모텍의 하반기 예상 매출에서 AI용 MLCC는 7.7%, 삼화콘덴서는 MLCC 매출 중 데이터센터향이 목표치 5%입니다. 같은 이름표라도 AI 가격 상승을 그대로 받는 곳은 사실상 삼성전기 한 곳입니다.

왜 지금 MLCC인가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MLCC가 약 10배 많이 들어가고, 고용량·고신뢰성 제품이라 단가도 모바일용의 3배 수준입니다. 고사양 AI용 MLCC는 같은 생산능력으로 만들 수 있는 개수가 범용 제품보다 적어 생산능력을 4~7배 더 차지합니다. 빅테크의 AI 투자가 늘면서 제조사들이 생산라인을 AI용으로 돌렸고, 그만큼 나머지 시장의 공급이 빠듯해졌습니다. 7월 미국의 서버 수입액은 337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습니다.

공급 측 대응은 가격 인상입니다. 삼성전기는 8월부터 일부 MLCC 공급가를 올렸고, 소비자용 X5R 제품 가격도 25~30% 인상해 생산능력을 고부가 AI용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고사양 MLCC의 리드타임(주문 후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은 통상 8주에서 32주로 길어졌습니다. 수요처도 AI 서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늘면서 태양광·ESS 투자가 확대됐고, 한 ESS 업체는 내년 MLCC 공급가가 지금의 두 배가 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MLCC는 ESS 제품 원가의 1%도 안 되는 부품이지만, 없으면 배터리관리시스템과 전력변환 회로를 만들 수 없습니다.

🔎 MLCC 시장은 두 갈래로 갈라졌다

AI 서버용 고용량 제품은 장기공급계약으로 가격과 물량이 묶이는 시장입니다. 반면 스마트폰·가전용 범용 제품은 현물·유통 시장에서 가격이 크게 출렁입니다. 화창베이의 대표적인 소비자용 제품은 2분기 1,000개당 약 5위안에서 6월 말 30위안까지 6배 뛰었다가 최근 10위안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같은 MLCC라도 계약가로 오르는 시장과 현물가로 출렁이는 시장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 MLCC 관련주 TOP6

대장주 · AI 직접 수혜

1. 삼성전기 (009150 · 코스피)

글로벌 MLCC 2위권 업체로, AI 서버용 MLCC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분기 매출 3조4,600억 원(+24%), 영업이익 4,404억 원(+107%)을 기록했고, MLCC가 속한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6,500억 원(+29%)으로 전사의 약 48%입니다. 약 10곳의 글로벌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KB증권은 MLCC 영업이익률이 1분기 11.7%에서 3분기 22%로 오를 것으로 봤고, 2027년 생산능력의 60~70%가 장기계약으로 채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도체 기판(FC-BGA)도 AI 가속기 수요로 함께 호황입니다. 10월 2일 종가는 158만1,000원, 시가총액 117조8,000억 원입니다.

💡 AI용 MLCC 가격 상승이 계약가로 실적에 반영되는 거의 유일한 국내 상장사입니다. 다만 최근 4개 분기 기준 PER이 130배를 넘어, 이익 증가를 상당 부분 먼저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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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입 중

2. 아모텍 (052710 · 코스닥)

작년까지 MLCC 주요 고객이 전장(자동차)이었다가 올해부터 AI 쪽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습니다. AI 고객으로는 마벨, 코히런트, 이노라이트 등 광통신 업체가 거론됩니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매출 1,561억 원(+41%), 영업이익 93억 원을 예상했고, 이 중 MLCC 매출은 약 300억 원, AI 관련 MLCC는 약 120억 원으로 봤습니다. AI 비중은 3분기 40%, 4분기 50%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 9월 11일 상한가(1만5,130원) 이후 10월 1일 2만1,600원(+17.33%)까지 올랐고, 최근 20거래일 상승률은 64.8%입니다. GPU 업체와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7년 기여가 기대된다는 점이 주가에 먼저 반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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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효과 · 전장·산업용

3. 삼화콘덴서 (001820 · 코스피)

MLCC와 필름콘덴서를 만듭니다. MLCC 매출은 산업용 35%, 전장 30%, 가전 20% 등으로 구성되고, 데이터센터향은 5%를 목표로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2분기 매출 829억 원(+5.2%), 영업이익 86억 원(+55.1%)으로 영업이익률이 10.4%까지 회복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무라타가 AI용에 집중하며 범용 가격을 올리는 사이 2위권 업체로서 점유율과 가격을 동시에 얻는 ‘낙수효과’를 짚었습니다.

메리츠증권 추정치는 2026년 영업이익 297억 원, 2027년 601억 원입니다. 시가총액 약 1조6,000억 원은 2027년 추정 영업이익의 약 27배입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용 필름콘덴서는 2027년부터 매출 기여가 예상됩니다.

MLCC 소재

4. 대주전자재료 (078600 · 코스닥)

MLCC용 전극 페이스트를 삼성전기에 공급하는 소재 업체로 MLCC 관련주에 자주 묶입니다. 다만 2분기 매출 1,006억 원(+58.6%)의 성장에는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사업의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MLCC만 보고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10월 2일 11.88% 오른 10만8,300원에 마감했습니다.

MLCC 소재

5. 코스모신소재 (005070 · 코스피)

MLCC 제조 공정에 쓰이는 이형필름을 생산합니다. 이형필름 수요는 MLCC 생산량과 함께 움직이지만, 회사 전체로 보면 2차전지 양극재 사업의 영향이 큽니다. 최근 4개 분기 기준 적자 상태로, MLCC 업황보다 양극재 업황이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1조4,000억 원입니다.

유사 부품 · 함께 움직이는 종목

6. 코칩 (126730 · 코스닥)

MLCC가 아니라 슈퍼커패시터 등 전기를 저장하는 다른 종류의 부품을 만듭니다. 9월 11일 MLCC 공급난 소식에 아모텍과 함께 16% 넘게 오르는 등 MLCC 테마로 자주 같이 움직입니다. 2분기 매출 180억 원(+108.6%)으로 성장은 빠르지만, MLCC 가격 상승의 직접 수혜주는 아니라는 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종목코드·이름 주의

삼화콘덴서(001820)와 삼화전자(011230)는 다른 회사입니다. MLCC 사업을 하는 곳은 삼화콘덴서입니다.

아모텍(052710)과 이름이 비슷한 아바텍(149950)은 별개 회사이며, 아바텍은 디스플레이 부품 비중이 큽니다.

세계 1위 MLCC 업체 무라타, 타이요유덴 등은 일본 상장사로, 국내 증시에서 직접 거래할 수 없습니다.

차별화 포인트: 이름표는 같아도 AI 노출도는 다르다

MLCC 관련주가 오를 때 시장이 사는 이야기는 ‘AI용 MLCC 가격 4배’입니다. 그 가격 상승이 각 회사 매출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 나란히 놓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종목 MLCC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그중 AI·데이터센터 돈 버는 구조
삼성전기 컴포넌트 부문 약 48% (2분기) AI 서버 MLCC 점유율 40%+, 장기계약 3조3,200억 원 AI 계약가 직접 수혜
아모텍 하반기 예상 약 19% (300억 원 / 1,561억 원) 전체 매출의 약 7.7% (120억 원) AI 진입 초기, 기대가 먼저
삼화콘덴서 주력 (필름콘덴서와 병행) MLCC 매출의 5% 목표 범용 가격 상승·점유율 낙수
대주전자재료 · 코스모신소재 소재 일부 (비중 미공개) 간접 (MLCC 생산량 연동) 2차전지 소재가 실적 좌우
코칩 MLCC 아님 해당 없음 테마 동조화

AI용 MLCC 가격 상승을 장기계약 형태로 그대로 받는 곳은 삼성전기입니다. 아모텍은 AI 쪽으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지만, 하반기 기준 AI용 MLCC는 전체 매출의 8%가 채 안 됩니다. 그런데 주가는 최근 20거래일에만 65%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금 가격은 현재 숫자보다 ‘AI 비중 70~80%, MLCC 매출 매년 두 배’라는 목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삼화콘덴서는 성격이 또 다릅니다. AI용 직접 공급은 아직 목표 단계이고, 실적 개선의 핵심은 큰 회사들이 AI로 옮겨 가며 비워 둔 산업용·전장용 시장입니다. 그래서 삼화콘덴서는 AI 투자보다 범용 MLCC 가격 흐름에 더 민감할 수 있습니다. 그 범용 시장에서 화창베이 현물가가 고점의 3분의 1로 내려왔다는 신호와, 일부 유통가가 한 달 새 280% 올랐다는 신호가 동시에 나온다는 점은 주의 깊게 볼 대목입니다.

대주전자재료·코스모신소재처럼 MLCC 소재로 묶이는 종목은 MLCC 생산량이 늘면 간접적으로 수혜를 보지만, 회사 전체 실적은 2차전지 소재가 더 크게 좌우합니다. 코칩은 아예 다른 부품입니다. 테마 이름표가 같다고 같은 실적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 표의 결론입니다.

🔎 이 비교의 한계

아모텍의 MLCC·AI 매출은 IBK투자증권의 하반기 추정치이고, 삼화콘덴서의 데이터센터 비중은 회사가 밝힌 목표치입니다. 삼성전기의 컴포넌트 부문에는 MLCC 외 부품도 포함됩니다. 소재 업체들의 MLCC 관련 매출 비중은 공개되지 않아 정성적으로만 비교했습니다. 각 회사의 AI 비중은 빠르게 바뀌고 있어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투자 시 확인할 리스크

① AI 투자 속도. MLCC 호황의 출발점은 빅테크의 AI 서버 투자입니다. 9월 말 오픈AI의 모델 훈련 일시 중단 소식에 반도체주가 급락했던 것처럼, AI 투자 둔화 신호가 나오면 MLCC 관련주도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② 범용 가격의 되돌림. 범용 MLCC는 이미 한 차례 6배 급등 후 3분의 1로 내려온 경험이 있습니다.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2위권 업체는 이 가격이 다시 꺾이면 실적 개선 폭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③ 중국 업체의 공세. 한국·일본 업체들이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범용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범용 비중이 큰 업체일수록 경쟁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④ 밸류에이션과 원화 강세. 주요 MLCC 관련주는 최근 4개 분기 기준 PER이 80~130배대로 높습니다. 수출 비중이 큰 부품주는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내려온 원화 강세 국면에서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드는 부담도 있습니다.

⚠️ 앞으로 볼 숫자

✔ 10월 말 삼성전기 3분기 실적: 컨센서스 6,051억 원 달성 여부와 MLCC 가동률·가격 코멘트

✔ 아모텍 3분기 실적에서 AI 비중 40% 달성 여부

✔ 화창베이 범용 MLCC 현물가 방향과 무라타의 가격 정책

✔ 빅테크 3분기 실적 시즌의 AI 설비투자 가이던스

정리

💡 한 줄씩 정리하면

AI 서버용 고용량 MLCC 가격은 4배 넘게 올랐고, 그 수혜를 장기계약으로 직접 받는 곳은 대장주 삼성전기입니다.

아모텍은 AI로 전환 중이지만 하반기 AI용 MLCC는 매출의 약 7.7%이고, 삼화콘덴서는 범용 시장의 낙수효과가 핵심입니다. 소재주와 유사 부품주는 MLCC 업황과 실적의 연결 고리가 더 약합니다.

MLCC 관련주를 고를 때는 ‘공급 부족’ 헤드라인보다, 그 회사 매출에서 AI용 MLCC가 실제로 몇 퍼센트인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덜 흔들리는 방법입니다.

※ 본 글은 기업 공시, 증권사 리포트,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추정치와 목표치는 실제 실적과 다를 수 있고, 주가는 표기한 날짜 기준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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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공시와 실제 사업 연관성을 바탕으로 산업별 관련주와 기업의 수혜 가능성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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