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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소나무의 금융이야기
핵심 개념(재무편): EBITDA, 정확히 어떻게 계산할까? 본문
1. 오늘 배울 주요 내용
오늘은 재무 분석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이 오해받는 지표인 EBITDA에 대해 정확히 짚어보겠습니다. EBITDA는 기업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특히 M&A나 인수금융 실무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차입 구조 설계의 출발점이 되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계산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지 않고, 기업마다 회계 처리나 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실무에서 EBITDA 수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EBITDA의 정의, 계산 방법, 조정 시 유의사항, 그리고 실무에서의 활용 방식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숫자보다 그 숫자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해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EBITDA는 회계와 재무를 연결하는 중심 축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을 의미합니다. 본질적으로는 기업의 핵심 영업활동이 얼마나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기업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비현금성 항목과 비영업적 항목을 제외한 형태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EBITDA는 순이익이나 영업이익보다 투자자나 금융기관이 ‘핵심 영업력’만을 보고자 할 때 유용한 지표입니다.
특히 레버리지를 활용한 구조에서는 EBITDA가 중요합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차입 가능 금액이 결정되고, Net Debt/EBITDA 같은 레버리지 배수도 이 수치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실무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 자본 효율성, 그리고 투자 수익률을 평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회계적으로 산출된 EBITDA가 그 자체로는 완전한 지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항목의 정의가 단순하더라도, 실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조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해석과 검증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3. EBITDA 계산은 단순한 덧셈이 아니다
EBITDA는 보통 다음의 방식 중 하나로 계산됩니다. 첫 번째는 손익계산서상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에 감가상각비(Depreciation)와 무형자산상각비(Amortization)를 더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일반적인 접근이지만, 모든 경우에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 방식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관비, 기타영업비용 등을 차감하되, 감가상각이 포함된 항목은 별도로 가감하여 순수 영업현금창출력을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영업이익이 120억 원이고, 감가상각비가 30억 원, 무형자산상각이 10억 원이라면 EBITDA는 160억 원으로 계산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감가상각 항목이 손익계산서상 어디에 배분되어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정확한 덧셈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감가상각비가 매출원가에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면, 단순히 판관비에 잡힌 금액만 더하는 식으로는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실무에서는 조정(Adjustment)을 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소송 관련 손실, 회계 추정 변경, 지분법손익 등은 조정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를 반영한 수치를 Adjusted EBITDA라고 합니다. 따라서 보고서에 ‘EBITDA가 200억 원’이라고 나와 있어도, 그것이 회계기준상 원 데이터인지, 조정이 반영된 수치인지, 조정 항목이 합리적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4. M&A와 인수금융 실무에서의 핵심 판단 지표
M&A 거래에서 EBITDA는 거래가격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EV/EBITDA 배수를 적용하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인수 금액에 반영하게 되므로, EBITDA가 과대 계상되면 결과적으로 기업가치도 부풀려지게 됩니다. 실무에서는 과거 3~5개년의 EBITDA 추이를 검토하고, 일회성 항목에 대한 조정을 거쳐 Normalized EBITDA를 산정한 후, 이에 적절한 멀티플을 적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인수자와 매도자 간의 협상에서 신뢰를 잃게 되고, 거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인수금융에서는 더욱 민감합니다. 금융기관은 EBITDA를 기준으로 차입 상환능력을 분석하고, 이자보상비율(EBITDA/Interest), 레버리지 비율(Net Debt/EBITDA)을 통해 대출 가능 금액을 설정합니다. 특히 IRR이나 DSCR(부채상환커버리지비율)을 계산할 때 EBITDA가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이 수치의 적정성은 금융구조 전체의 전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EBITDA가 300억 원으로 보였지만, 그 중 80억 원이 일회성 손익이거나 비경상적인 조정항목이었다면, 금융기관은 이를 제외한 220억 원을 기준으로 차입 한도를 산정하게 됩니다.
실제 사례를 하나 소개하자면, 과거 한 플랫폼 기업 인수에서 조정 EBITDA가 100억 원으로 제시되었지만, 분석 결과 마케팅비 감축, 직원 구조조정 등 비반복적 항목이 EBITDA를 일시적으로 부풀려 놓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원래 예상했던 8배 EV/EBITDA 기준의 인수금액이 재조정되었고, 일부는 조건부 지급(Earn-out)으로 구조화되었습니다. 이처럼 EBITDA는 단순한 지표가 아니라, 수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실무의 핵심입니다.
5. 수치가 아닌 구조를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EBITDA는 기업 분석의 출발점이자 금융 구조 설계의 중심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수치가 아니라, 그 수치가 만들어진 ‘구조’입니다. 회계 처리 방식, 일회성 항목, 감가상각의 구성, 회계정책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EBITDA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무자는 단순 계산 이상의 해석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보고서를 읽거나 재무모델을 검토할 때, EBITDA라는 단어가 보이면 먼저 그 수치가 어떻게 산정되었는지, 어떤 조정이 포함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수치는 단순히 ‘얼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와 ‘왜’가 중요합니다. 오늘의 글이 여러분이 EBITDA를 단순한 계산식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성과의 반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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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의 리얼한 하루를 담은 전자책을 소개합니다.
투자업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그림자 속의 세계'입니다.사모펀드, 기관투자자, 컨설팅사, 회계법인,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조직이 얽히고설킨 이 산업을, 겉에서만 보는 것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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