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테마주 | 국방드론본부 출범, 큰 돈은 9,800억 원 무인기에 있고 승부는 국산화율에서 갈린다
11월 1일 국방부 직할 드론작전사령부가 ‘국방드론본부’로 개편됐습니다. 2023년 9월 창설된 지 3년 2개월 만입니다. 드론 작전 임무와 보유 전력은 육군·공군·해병대로 넘기고, 본부는 전군의 드론·대드론 정책과 전력 기획, 상용 드론의 군용 인증, 국내 드론 산업 육성을 맡습니다. 정원은 약 280명에서 약 100명으로 줄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조달 방식입니다. 국방부는 미국의 ‘블루 UAS’ 제도를 참고해 보안성과 공급망 신뢰성이 검증된 민간 드론을 빠르게 도입하는 ‘스핀온’ 체계를 만들고, 근거리 정찰 드론과 소형 자폭 드론 등 저비용 소모성 드론을 2만 대 이상 확보할 계획입니다. 드론 배터리와 모터의 중국산 의존도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글은 드론 테마주 6곳을 정리하고, 군 드론 시장에서 실제로 확정된 돈이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수주를 가를 기준이 무엇인지 짚어 봅니다.
⚡ 3줄 요약
① 국방드론본부가 11월 1일 출범했습니다. 소모성 드론 2만 대 이상 확보, 장거리 자폭무인기 ‘K-LUCAS’ 전력화, 블루 UAS식 군용 인증 체계 구축이 핵심이며, 전력화는 2030년대 중반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② 지금까지 확정된 가장 큰 군 무인기 사업은 대한항공의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MUAV) 양산으로, 계약 규모 9,800억 원에 국산화율 90%입니다. 소형 드론 사업은 해안정찰용 무인기 430억 원, 교육용 상용 드론 296억 원 등 수백억 원 단위입니다.
③ 차별화 포인트: 과거 해안정찰용 무인기 사업은 중국산 기체 문제로 선정 업체 자격이 박탈되고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앞으로 군 드론 시장에서는 기술보다 ‘국산화율과 공급망 인증’이 먼저 수주 자격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왜 지금 드론인가
국방드론본부 출범은 6월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의 후속 조치입니다. 국방부는 당시 저가 소모성 드론 2만여 대와 장거리 자폭무인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전력화하고, 전방부터 대드론 체계와 소형 무인기 대응 체계를 배치하며, 성능이 입증된 상용 장비는 내년 하반기부터 야전에 바로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경에는 전쟁의 변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값싼 소형 드론이 전차와 장갑차를 무력화하면서, 각국 군은 비싼 유인 전력보다 ‘많이, 싸게, 빨리’ 쓰는 무인 전력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습니다. 동시에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처럼 드론을 막는 대드론 체계의 필요성도 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에 함께 묶이는 방산·무인 시스템 이야기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글에서도 다뤘습니다.
🔎 블루 UAS와 스핀온이란
블루 UAS는 미국 국방부가 보안성과 공급망을 검증해 군이 쓸 수 있도록 승인한 드론 목록입니다. 중국산 핵심 부품이 들어간 드론은 사실상 배제됩니다. 스핀온은 민간에서 개발된 기술을 군이 빠르게 받아들이는 방식입니다. 한국형 인증 체계가 만들어지면, 기술이 좋아도 중국산 부품 비중이 높은 드론은 군 시장에 들어오기 어려워집니다.
📋 드론 테마주 TOP6
대장주 · 중고도 무인기
1. 대한항공 (003490 · 코스피)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기(KUS-FS, MUAV)를 개발했고, 2023년 12월 방위사업청과 9,800억 원 규모 양산 계약을 맺었습니다. 4월 부산 테크센터에서 첫 양산기를 출고했고, 2028년까지 생산해 공군은 2027년부터 인수할 예정입니다. 방위사업청은 국산화율 90%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항공 운송이 본업이어서 무인기 매출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습니다. 다만 군 무인기 시장에서 ‘확정된 계약 규모’로는 가장 앞서 있습니다.
대드론 · 레이저
2. 한화시스템 (272210 · 코스피)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천광은 2024년 양산을 시작해 군에 배치됐고, 레이저 한 발 비용이 전기료 기준 약 1만~1만5,000원에 불과해 값싼 드론을 막는 수단으로 주목받습니다. 대한항공 MUAV 개발에도 기술을 제공했습니다.
💡 방위사업청은 2028년까지 출력을 100kW 이상으로 높인 블록-II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드론이 많아질수록 대드론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입니다.
무인기 · 해외 협력
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12450 · 코스피)
2025년 10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와 손잡고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이글-STOL’을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시험 기체 3대를 납품하고 2029~2030년 양산에 들어가는 일정입니다. 방산 실적 전체에서 드론 비중은 아직 작습니다.
유무인 복합 · 소형 무인기
4. 한국항공우주 (047810 · 코스피)
KF-21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 체계를 개발하고 있고, 7kg급 소형 다기능 무인기와 소형무장헬기 연계 공중발사 무인기, 차기 군단급 무인기를 개발 중입니다. 차기 군단급 무인기는 200마력급 엔진 국산화가 과제로 꼽힙니다.
MUAV 기술 · 대드론
5.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079550 · 코스피)
대한항공 MUAV 개발에 주요 기술을 제공한 방산 기업으로, 유도무기와 레이더 등 대드론 체계와 연결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옛 사명은 LIG넥스원입니다.
소형 드론 · 국산 부품
6. 에이럭스 (475580 · 코스닥)
국내 교육·상업용 드론 시장 1위 업체로, 드론 핵심 부품인 비행 제어장치(FC)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매출 550억 원 중 드론은 109억 원이었고, 올해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합니다. 방위사업청의 해안정찰용 무인기 구매사업(430억 원)에서 1차 서류평가를 통과했습니다.
⚠️ 종목코드·이름 주의
✔ 한화시스템(27221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다른 종목입니다. 천광 사업은 2025년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한화시스템으로 넘어갔습니다.
✔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는 옛 LIG넥스원입니다.
✔ 이름에 ‘드론’이나 ‘무인’이 들어간 소형주가 많으니 실제 군 납품 실적을 확인하세요.
차별화 포인트: 확정된 돈은 어디에 있나
드론 테마는 ‘2만 대’라는 숫자와 함께 움직이지만, 실제로 계약이 확정된 돈과 아직 계획인 돈을 나눠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 📋 사업 | 규모 | 단계 | 핵심 조건 |
|---|---|---|---|
|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대한항공) | 9,800억 원 | 양산 계약 확정, 2028년까지 | 국산화율 90% |
|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한화시스템) | — | 2024년부터 양산·배치 | 국방과학연구소 개발 |
| 해안정찰용 무인기 구매 | 430억 원 | 입찰 진행 | 과거 중국산 기체 문제로 사업 중단 |
| 육군 교육용 상용 드론 | 296억 원 (5년) | 입찰 진행 | — |
| 소모성 드론 2만 대 이상 | 예산 미공개 | 계획, 2030년대 중반까지 | 블루 UAS식 인증 예정 |
지금까지 확정된 가장 큰 군 무인기 사업은 대한항공의 중고도 무인기 양산(9,800억 원)입니다. 소형 드론 사업은 하나하나가 수백억 원 단위이고, 2만 대 소모성 드론은 아직 예산 규모조차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정찰·자폭용 소형 드론은 대당 가격이 낮아 대수에 비해 금액이 작은 시장이기도 합니다. 드론 테마로 소형주가 급등할 때 기대하는 규모와 실제 발주 규모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주 자격입니다. 방위사업청의 해안정찰용 무인기 사업은 과거 선정 업체가 중국산 기체를 납품하려다 자격을 박탈당하고 사업이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그 뒤 국산화 점검이 훨씬 엄격해졌고, 국방드론본부는 블루 UAS식 인증으로 공급망 신뢰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MUAV가 국산화율 90%를 내세우고, 에이럭스가 부품 90% 이상 국산화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군 드론 시장에서는 기체 성능보다 ‘중국산 부품이 얼마나 빠졌나’가 먼저 입찰 문턱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흐름은 해외에서도 같습니다. 미국 의회가 세계 드론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 DJI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에이럭스는 미국 등에서 중국산 대신 계약하려는 문의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산 부품 공급망을 갖춘 기업에는 국내외 시장이 함께 열리는 구조입니다. 대형 방산주의 전반적인 흐름은 방산주 글에서 다뤘습니다.
🔎 이 분석의 한계
소모성 드론 2만 대 사업의 예산과 단가, 업체 선정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천광 양산 계약 금액과 각 기업의 드론 매출 비중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에이럭스의 국산화율과 해외 문의 증가는 회사 측 설명입니다.
투자 전 꼭 볼 리스크
① 예산과 일정. 소모성 드론 전력화는 2030년대 중반까지의 계획이고,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정책 발표와 실제 발주 사이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② 원가 경쟁력. 중국산 부품을 빼면 원가가 올라갑니다. 소모성 드론은 ‘싸게 많이’ 쓰는 것이 핵심이어서, 국산화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맞추는 것이 과제입니다. 에이럭스도 해외 수출품에는 고객 요청에 따라 일부 비국산 부품을 써서 원가를 맞춘다고 밝혔습니다.
③ 테마 변동성. 드론 소형주는 정책 발표나 해외 뉴스에 하루 20% 넘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실제 수주 공시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승분이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정리
💡 한 줄씩 정리하면
국방드론본부가 11월 1일 출범해 소모성 드론 2만 대 이상 확보, K-LUCAS 전력화, 블루 UAS식 군용 인증 체계 구축을 추진합니다.
확정된 가장 큰 돈은 대한항공의 9,800억 원 중고도 무인기 양산이고, 소형 드론 사업은 수백억 원 단위이며 2만 대 사업의 예산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드론 테마주를 볼 때는 ‘드론’이라는 이름보다 실제 군 납품 계약이 있는지, 중국산 부품 없이 공급망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본 글은 국방부 발표와 언론 보도, 기업 설명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정책 일정과 예산은 바뀔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